이젠 진짜 날이 제법 쌀쌀해졌어요.
찬바람 불어서 창문을 닫고 자면 답답하고, 그렇다고 열고 자면 새벽에 추워서 깨요.
창문을 닫고자고 일어나 보면 어느새 선풍기는 틀어져 있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컨디션도 안 좋아지더라고요.
찾아보니 이게 다 자는 동안 체온이랑 연결돼 있데요.

1. 추워서 감기에 걸리는 게 아니에요
감기는 바이러스로 걸려요. 추위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그런데 또 추위가 아무 상관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하버드 의대와 노스이스턴 대학 연구에서, 건강한 성인이 4.4도의 찬 공기에 15분간 노출되자 코 안의 면역 물질이 약 42% 감소했습니다.
코는 바이러스가 처음 들어오는 길목인데, 그 방어막이 약해지는 거예요.
추위가 감기를 만드는 게 아니라, 추위가 바이러스를 막는 힘을 떨어뜨린데요.
그래서 환절기에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거나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체온 균형이 깨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려요.
2. 밤 실내 온도, 18~22도
적정 수면 온도는 18~22도, 습도는 40~60% 라고 합니다.
이 범위가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우리 몸은 잠들기 1~2시간 전부터 열을 내보내면서 몸 안쪽 온도를 0.5~1도 떨어뜨려요.
이 과정이 일어나야 잠이 오기 시작하는 거래요.
너무 추우면
체온을 유지하려고 교감신경이 켜져요.
그러면 자다가 자주 깨요. 새벽에 눈이 떠지는 게 이것 때문이에요.
너무 더우면
열이 안 빠져나가서 깊은 잠에 못 들어요.
난방을 과하게 하면 오히려 피로가 안 풀려요.
습도도 같이 봐야 해요
40% 아래로 떨어지면 호흡기 점막이 말라요.
점막이 건조하면 바이러스 방어 능력이 떨어져요.
60%를 넘으면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늘어나요.
3. 창문은 열어둘까 닫아둘까?
자는 내내 열어두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새벽에 기온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데, 그때 찬 공기가 계속 들어오면 면역 저하가 밤새 이어져요.
자기 30분 전에 창문을 잠깐 열어 환기를 시키세요.
그러면 방안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져서 호흡이 조금 더 편해져요.
그리고 공기가 달라졌다면 닫고 주무세요.
답답함의 원인은 대개 공기 자체보다 공기가 고여 있어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이건 자기 전에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만으로도 해결돼요.
꼭 열고 자야 편하다면
그래도 창문을 열고 자야 편하다면 창문을 손가락 두 개 정도 들어갈 만큼만 열고,
들어오는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는 위치로 자리를 잡으세요.
저도 환기를 시키고 창문을 닫아도 금세 답답해져서 창문을 열고 자는데
거실 쪽 창문을 열어놓거나 방에는 발 쪽에 창문을 열 수 있어서 그쪽을 바람이 통할 정도만 열고 잡니다.

4. 이불은 두꺼운 것보다 겹쳐서
이런 환절기날씨에 창문만큼이나 제일 애매한 게 이불인 거 같아요
여름 이불은 춥고 그렇다고 겨울 이불은 또 덮어요.
이럴 때 이불은 두꺼운 것 하나보다 얇은 것 두 장을 겹치는 게 나아요.
새벽에 추우면 그대로 두고, 더우면 한 장을 걷으면 되니까요.
사계절 이불 하나로 버티는 것보다 조절이 쉬운 거 같아요.
이불 하나로만 하면 덮었다가 걷었다가 하는 것도 수면에 꽤 방해가 되는 거 같아요.

5. 운동은 하는 게 좋겠죠
이런 날씨엔 추우니까 운동을 쉬어야 하나 고민되죠.
괜히 했다가 땀나서 더 몸이 안 좋아지거나 감기에 걸릴까 걱정되는 날씨예요.
결론은 운동은 아무래도 하는 게 좋아요. 규칙적인 운동은 환절기 면역 관리에 도움이 돼요.
오히려 하다가 안 하는 게 안 좋을 수 있어요.
여기서 문제는 운동 자체가 아니라 운동이 끝난 뒤예요.
운동이 끝난 후에 젖은 옷이 체온을 빠르게 빼앗아요.
여기에 찬 공기까지 맞으면 면역이 떨어지는 그 상황이 그대로 재현돼요.
이렇게만 지키세요
- 운동이 끝나면 바로 최대한 땀을 닦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요.
옷을 갈아입을 수 없다면 운동 끝나고 걸칠 옷을 하나 챙기세요. - 머리가 젖었으면 최대한 말려주세요.
- 겉옷은 들고 가서 운동이 끝나자마자 걸쳐요
- 밖에서 운동한다면 두꺼운 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요.
더우면 벗고 추우면 다시 입으면 돼요.
일끝 나거나 잠들기 전에 밤늦은 고강도 운동은 심부 체온을 올려서 오히려 잠을 방해할 수 있어요.
가볍게 걷거나 자기 직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가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어요.
6. 잠이 사실 제일 중요해요
하루 평균 자는 수면 시간이 조금만 줄어들어도 숙면하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크게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어요.
이것저것 몸에 좋은 거 챙겨 먹고 손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잘 자는 게 먼저예요.
요즘 같은 날 추워진다고 보일러 먼저 틀지 마시고
방안에 온도와 환기를 먼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워도 가벼운 운동을 한 후에 따뜻한 물로 씻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어떨까요.
그럼 잠도 잘 올 테고 잠을 잘 자야 밤사이 몸이 회복하겠죠?
면역력을 높여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어요.
전 오늘도 밥을 잘 챙겨 먹고 일 끝나고 가벼운 조깅을 하고 집에 들어가려고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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