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집청소를 하다가 주방이랑 거실 벽지에 뭐가 묻은 게 보이네요?
언제 묻었는지 모르겠는데 내 집이 아니라 월세 집이다 보니 당황해서 물티슈부터 찾아서 닦았죠.
근데 거실 쪽은 닦자마자 벽지가 살짝 벗겨지더라고요. 일단 닦는 걸 멈췄어요.
주방 쪽은 그나마 잘 닦이긴 했는데 그래도 자세히 보면 흔적이 살짝 남아있네요.
지금 사는 집은 벽지 종류가 위치마다 조금 다른 거 같아요.
지난번 집에서도 벽지에 묻은 거 닦다가 그 부분만 벗겨진 게 갑자기 생각나는 거예요
이물질이 엄청 많이 묻은 게 아니라 자세히 보지 않으면 티가 잘 나지 않는데
나중에 배상해야 되면 도배값 낼 각오를 해야겠죠.
여러분은 시간 지나서 묻은 게 보이면 일단은 닦지 말고
여기저기 검색을 먼저 해서 저처럼 곤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1. 벽지 얼룩 지우기 전에, 합지인지 실크인지부터
다 똑같은 벽지일 거라 생각하고 물티슈로 닦아도 지워짐이 다른 게 역시나 종류에 있었어요.
합지벽지
종이로 된 일반벽지예요. 만져보면 종이 질감이 나고 광택이 거의 없어요.
종이라서 물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물티슈나 젖은 걸레로 문지르면 불어서 벗겨질 거예요.
실크벽지
종이 위에 PVC 코팅을 입힌 벽지예요. 살짝 광택이 있고 만져보면 표면이 매끈합니다.
실크벽지는 물기에 강해서 젖은 천으로 닦아도 비교적 괜찮아요.
다만 실크벽지라도 이음매나 모서리는 물이 스며들면 들뜰 수 있어요.
먼저 눈에 안 띄는 곳에서 테스트
만져봐도 종류가 뭔지 모를 수 있어요.
그럴 땐 얼룩이 뭍은 벽지 쪽에 가구 뒤나 구석에 물티슈로 살짝 닦아보세요.
변색이나 들뜸, 벗겨짐이 있고 어느 정도인지 먼저 테스트해 보세요.
2. 벽지에 뭍은 얼룩 종류마다 지우는 법
공통 원칙, 문지르지 말고 두드리기
원을 그리면서 문지르거나 박박 문지르면 얼룩이 번지고 벽지 표면이 상해요.
행주이나 물티슈에 세제를 묻혀 톡톡 두드리면서 티슈나 행주에 얼룩이 옮겨 묻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기름, 음식물이 튀었을 때
중성 주방세제를 물에 [세제 1:물 10] 정도로 묽게 타서 행주나 물티슈에 묻혀 두드려요.
시간이 지나서 발견했다면 일단 닦아주고 마른 다음에 한 번 더 닦아 보세요.
얼룩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으로 스며들어서 바로 처리할수록 잘 지워져요.
기름이나 음식물이 튀었을 때는 미루지 말고 무조건 바로바로 닦아주세요.
볼펜, 유성 매직
유성 잉크는 물로는 안 지워져요. 소독용 알코올을 구매하셔서 면봉에 묻혀 살살 두드려요.
면봉은 자주 바꿔야 잉크가 다시 번지지 않아요.
조금씩 최대한 닦아 줘야 합니다.
수성펜, 형광펜
물에 주방세제를 조금 탄 물로 톡톡 두드려 지워주세요.
손때, 먼지
마른 천이나 청소기로 먼지를 먼저 털어낸 뒤,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녹여 살짝 닦아요.
마무리는 마른행주로
세제 남은 걸 닦아내고 물기를 바로 말려야 해요.
젖은 채로 두면 얼룩 테두리가 생기거나 곰팡이가 필 수 있어요.
젖으면 무조건 마른 걸로 두드려서 최대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3. 벽지가 벗겨지거나 얼룩이 남았다면
더 문지르지 마세요
흔적이 살짝 남았다고 계속 닦으면 그 부분만 색이 바래거나 표면이 일어나요.
깊이 스며든 얼룩은 완전히 안 지워질 수 있어요. 그땐 부분 보수가 더 나은 선택이에요.
최대한 해보시고 부분 보수가 정말 필요하다면 그땐 업체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살짝 들뜬 정도라면
완전히 마른 뒤 벽지용 풀로 다시 붙이면 티가 거의 안 나요.
찢어지거나 크게 벗겨졌다면 혼자 손대기보다 그대로 두고 사진을 남겨두세요.
이때도 업체에 문의해서 부분보수를 진행해야 될 수도 있어요.
4. 월세 집 벽지 얼룩, 원상복구는 어디까지
통상적인 사용은 세입자 책임이 아니에요
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변색이나 마모는 월세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하더라고요.
퇴거할 때 새 벽지로 되돌려 놓을 의무는 없어요.
과실로 생긴 오염은 일부 부담할 수 있어요
찢김, 얼룩, 못 자국처럼 통상적인 사용을 넘어선 손상은 세입자가 비용을 낼 수 있어요.
다만 판례를 보면 거주 기간과 벽지 노후 정도를 따져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부담한 경우가 많아요.
손상을 세입자가 냈다는 입증도 집주인 쪽이 해야 해요.
지금 할 수 있는 것
입주할 때 찍은 사진이 있다면 같이 보관해 두세요.
오염이 생긴 날짜와 처리한 내용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퇴거할 때 말이 엇갈려도 근거가 돼요.
이사 나갈 때 보증금 관련 내용은 여기에 정리해 뒀어요.
가장 좋은 건 이물질이 벽지에 튀면 즉시 닦아야 합니다.
근데 언제 튀었는지 모를 얼룩이 발견될 때가 있어요.
저처럼 세 들어 사는 집에서 저도 모르는 게 발견되면 일단 걱정이 되고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도 너무 걱정 마시고 최대한 닦아 낼 수 있을 만큼만 닦아내는 게 중요하겠죠.
닦아냈는데도 희미하게 남아 있는 얼룩은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고 살살 닦아 내보시기 바랍니다.
※ 원상복구 범위는 계약서 특약과 실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분쟁이 생기면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나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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