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전월세 집 보러 갈 때 확인할 것

독거총각 2026. 9. 9. 13:33

지난 글에서 이사 날짜와 잔금 이야기를 했는데요,

날짜만큼이나 놓치기 쉬운 게 집 상태 확인이에요.

이사는 뭐 하나 쉬운 게 없고 대충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저도 이번에 이사하면서 바닥, 천장, 샷시, 타일, 벽지, 곰팡이까지 나름 꼼꼼히 봤어요.

그런데 집을 알아보는 시간이 짧다 보니 그 자리에서 다 확인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날 알 수 없는 것들도 있었고요.

중개사분이랑 사는데 문제 없는 부분을 체크하고 입주날에는 그날 확인 못한 미세한 것들을 체크했어요.

오늘은 집을 보러 갈 때랑 입주전에 확인해야 할 것들을 최대한 정리했어요.

휴대폰에 띄워두고 하나씩 보시면 놓치는 게 줄어들 거예요.

 

눈으로 보는 것

벽지 들뜸, 얼룩, 곰팡이 자국. 가구가 놓여있는 자리 뒤쪽을 특히 봐야 해요
천장  물 얼룩, 변색. 누수 흔적은 천장 모서리에 남아요
바닥  찍힘, 들뜸, 걸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 얼룩
샷시와 창문 여닫힘, 잠금 상태, 창틀에 남은 결로 자국, 방충망 찢어짐, 
타일 깨짐, 들뜸, 줄눈 곰팡이
붙박이 가구 문짝 여닫힘, 경첩 상태, 내부 곰팡이 냄새
조명과 스위치 전부 켜보기. 안 들어오는 게 있으면 표시해두기
콘센트 개수와 위치. 가전 놓을 자리에 있는지

 

벽지는 색만 보지 말고 냄새를 맡아보세요. 눈에 안 보여도 곰팡이가 있으면 특유의 냄새가 나거든요.

붙박이장 안쪽이나 창가 아래쪽이 특히 그래요.

그리고 집안의 모든 몰딩을 잘 확인하세요.

찍힘이나 들뜸이 있을 수 있어요.

모르고 나중에 변상해야 할 수 도 있어요.

물을 틀어봐야 아는 것

이건 눈으로만 보면 절대 몰라요. 번거로워도 직접 틀어보세요.

수압 싱크대, 세면대, 샤워기를 동시에 틀어보기
온수 더운물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
배수 물을 받았다가 한 번에 내려보고, 내려가는 속도 확인
변기 물 내림, 물이 계속 흐르지는 않는지
하수구 냄새 욕실, 싱크대, 세탁기 배수구

 

동시에 틀어보는 게 핵심이에요.

하나씩 틀면 멀쩡한데 두세 개를 같이 쓰면 물줄기가 확 약해지는 집이 있어요.

이게 처음엔 몰라도 살아보면 매일 겪는 불편이 되죠.

놓치기 쉬운 것

확인하면서도 "이건 그날 알 수가 없겠구나" 싶었던 것들이에요.

가려진 곳

싱크대 하부장 안쪽, 세탁기 놓을 자리 뒤, 붙박이장 제일 안쪽이요.

곰팡이는 눈에 안 띄는 곳에서 시작해요.

문을 열어보고 손전등으로 비춰보는 게 좋아요.

계절이 지나야 아는 것

결로와 곰팡이는 겨울에, 누수는 장마철에 드러나요.

여름에 본 집은 겨울 상태를 알 수가 없죠.

벽 아래쪽이나 창틀에 남은 자국으로 짐작하는 수밖에 없어요.

난방

여름에 계약하면 보일러가 제대로 도는지 확인이 안 돼요.

가능하면 잠깐이라도 틀어보고, 각 방이 골고루 따뜻해지는지 확인해 보세요.

보일러 제조년도도 같이 보면 좋고요.

소음

집은 낮과 밤이 달라요. 낮에 고요해도 밤엔 시끄러울 수 있죠.

윗집 발소리, 도로 소음, 배관 소리는 시간대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들려요.

가능하면 퇴근 시간대에 한 번 더 가보는 게 좋아요.

휴대폰 신호

방마다 확인해보세요. 의외로 안 터지는 방이 있어요.

입주 당일에 할 것

사진을 꼭 찍어두세요.

귀찮아도 하나하나 보이는 곳곳 다 찍어두세요.

파손이나 하자가 있는 부분은 날짜가 남게 촬영해 두는 게 좋아요.

나중에 나갈 때 원상복구 문제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입주 시점 사진이 있으면 근거가 되거든요.

하자를 발견하면 바로 알리세요.

시간이 지나면 "원래 그랬는지"가 애매해져요.

발견 즉시 부동산이나 집주인에게 사진과 함께 연락해두는 게 좋아요.

저 같은 경우는 관리업체가 하자 체크리스트를 보내줬는데 실제로 확인해 본 것이랑

너무 많이 달랐어요. 

15일 이내에 하자 관련 연락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 후에는 제 책임이 되는 거죠.

이게 리스트를 받아보고 애매하다 싶은 게 업체는 사소한 건 신경 안 쓰나 싶다가도 

내가 사진 찍어 안보내면 괜히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은 거 있죠.

그래서 최대한 다 찍어서 보냈어요. 

무조건 다 찍으세요.

공과금 미납 확인

이건 놓치면 남의 요금을 내게 되는 부분이에요. 전 세입자가 미납한 게 있으면 정산 없이 넘어갈 수 있거든요.

전기 한국전력 (국번 없이 123)
도시가스 지역 도시가스사에 전출·전입 신고
관리비 아파트나 오피스텔이면 관리사무소에서 일괄 확인
인터넷과 유선방송 전 세입자 명의로 남아 있는지 확인(보통은 관리비포함)

 

 

이사 당일에 전기, 수도, 가스계량기 숫자를 사진으로 찍어두세요.

날짜가 기록으로 남아서 나중에 정산 문제가 생겼을 때 근거가 돼요.

1분이면 끝나는데 효과는 확실하죠.

나가는 집에서도 똑같이 찍어두면 좋아요.

양쪽 다 남겨두면 어느 쪽에서 문제가 생겨도 대응이 되니까요.

보통은 중개사 분이 다 정리해주시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도시가스는 신고를 따로 해야 해요

도시가스는 전출 신고를 하지 않으면 정산이 안 돼요.

요금이 계속 나오거나 다음 사용자에게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요.

전 집에서 나올 때 전출 신고, 새 집에 들어갈 때 전입 신고를 각각 해야 해요.

지역마다 도시가스 회사가 다르니 해당 지역 업체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날짜가 정해지면 일주일 전에 여유 있게 미리미리 신고해 두시면 번거로움이 없을 거예요.

정리

이사는 몇 년에 한 번 하는 일이라 매번 처음처럼 헤매게 되더라고요.

집을 보러 다닐 때는 시간도 짧고 마음도 급해서 놓치는 게 많고요.

그래도 내 집 아닌 다른 사람의 집에 머무는 거니까 꼼꼼히 체크해서 찍어두는 게 좋아요.

이번에 이사하고 하자 부분을 관리업체에 사진으로 보내는데요.

이사하고 나서 다시 보니까 미쳐 못 본 곳이 많더라고요.

여러분은 최대한 잘 확인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저처럼 헤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