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 이사 날짜 맞추는 것과 집 상태 확인하는 것을 정리했는데요,
계약까지 끝났으면 이제 짐을 싸야 하죠.
저는 이사할 때 제가 직접 싸고 가구만 용달차 1톤으로 옮겨요.
원투룸은 포장이사를 부르기엔 비용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이번에는 종이박스 위주 보다는 플라스틱 접이식 상자와 플라스틱 과일 상자를 위주로 썼어요.
종이박스를 주워서 쓰는건 좀 그렇고, 사서 한번 쓰자니 나중에 쓸 일이 없을 거 같고요
내 집 마련 전까지는 이사를 또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중을 생각해서 플라스틱 상자로 선택했습니다.
과일 담는 플라스틱 상자가 있는데 요즘엔 검은색도 나오더라고요.
제가 검은색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적재가 가능해서
정리할 때도 잘 안 쓰는 것들을 넣어서 적재보관 하면 좋을 거 같더라고요.
이번 이사짐싸는 동안 했던 방법으로
짐 쌀 때 뭘로 담아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하면 덜 힘든지 정리했어요.

1. 일단 무엇을 어디에 담을 것인가부터 정해야 해요
짐을 직접 싸기로 했다면 제일 먼저 정해야 하는 건 무엇들을 어디에 담을 것인가에요.
플라스틱도 너무 많으면 그게 짐이 될 수가 있어요.
종이박스나 비닐에 담을 수 있는 것을 정하는게 아무래도 좋겠죠.
각자 본인의 짐에 맞게 잘 생각해서 분배하면 좋을 거 같아요.
종이박스
- 무겁지 않고 부피가 작게 나가는 것들
- 저는 소모품들을 되도록 종이박스에 넣어요.
- 쓰고 나면 꼭 버리세요.
플라스틱 접이식 상자
- 크기가 같아서 쌓았을 때 안정적이에요
- 튼튼해서 무거운 것도 담을 수 있어요
- 접히니까 안 쓸 때 부피가 작아져요
- 너무 많이 보다는 3~4개가 적당한 거 같아요.
- 의류, 신발처럼 새집 정리, 청소 후에 넣어도 되는 것
김장 봉투나 대형 비닐
- 이불처럼 부피 큰 것에 좋아요
- 아주 저렴하고 어디서나 구해요
- 셀프 빨래방에서 구매할 수도 있어요.
2. 짐 싸는 순서
포장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한 번에 다 할 수 없고
하루에 다 하려고 하면 지쳐요.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요.
순서를 정해두면 훨씬 수월해요.
저는 일주일 전부터 싸기 시작해요.
일주일 동안 필요 없는것/ 3~4일 동안 필요없는 것/ 이사 당일 날 필요한 거 빼곤 다 전날 담기
그리고 이사할 때 보면 이런 게 있었나 하고 안 쓰는 것들이 많이 나오곤 하죠.
- 버릴 것과 싸는 것으로 나누면서 버릴 수 있는 건 다 버리세요.
안 쓰는 걸 그대로 옮기면 새 집에서도 짐이 되고, 쓸모가 없어서 안 쓰는 것들도 많으실 거예요. - 일주일 동안 쓸 일 없을 만한 옷, 책, 잘 안 쓰는 그릇처럼 당장 필요 없는 것부터요.
여기까지만 해도 이삿짐이 갑자기 많아질 거예요. - 세면도구, 옷 몇 벌, 충전기, 수건 등은 마지막 날에 싸세요.
주방, 욕실, 침실 등 나눠서 싸는 거 잊지 말고요. - 이사하고 도착하자마자 필요한 상자를 따로 싸요.
휴지, 청소도구, 커터칼, 드라이버, 물티슈 등 도착하자마자 필요한 게 있을 거예요.
이 상자는 맨 나중에 싣거나 따로 표시해 두세요.

3. 짐 쌀 때 알아두면 좋은 것
무거운 건 작은 상자에
책이나 그릇을 큰 상자에 담으면 들 수가 없어요.
이게 여러 개를 넣으면 무거워지거든요.
무거운 건 작은 상자, 가벼운 건 큰 상자가 원칙이에요.
라벨은 옆면에
상자를 쌓으면 윗면이 안 보여요. 옆면에 내용물과 위치 같은 걸 적어두세요.
매직으로 크게 쓰거나 마스킹테이프를 붙이면 돼요.
그릇은 세워서
접시는 눕히지 말고 세워서 담으면 덜 깨져요.
사이사이에 수건이나 옷을 끼우면 완충재가 되고, 신문지보다 깨끗해요.
서랍은 그대로
옷 서랍은 굳이 비우지 말고 서랍째 옮기는 게 나을 때가 있어요. 랩으로 감아두면 열리지 않아요.
일반 서랍은 이참에 버릴 거 버리고 정리한다 생각하시고 비우는 것도 좋아요.
옷걸이 옷은 봉투째
행거에 걸린 옷은 걸린 상태로 큰 봉투를 위에서 씌우면 정리가 편해요. 새 집에서 봉투만 벗기면 끝이에요.
근데 옷도 개수가 많아지면 무거워서 저는 며칠 입을 옷만 따로 빼고 플라스틱 상자에 넣고 용달에 같이 실었어요.
전선은 사진으로
가전기기나 컴퓨터 뒤 배선은 빼기 전에 사진을 찍어두세요. 새 집에서 다시 연결할 때 훨씬 빨라요.
이게 막상 다시 설치하고 정리하려고 하면 기억이 잘 안 나더라고요.
빈틈은 채우기
상자 안에 빈 공간이 있으면 옮기는 동안 내용물이 흔들려요.
저는 양말로 조금씩 빈틈을 채워서 쌌어요.
큰 가구와 가전은 따로
짐은 직접 옮겨도 냉장고, 세탁기, 침대, 옷장 같은 건 혼자 못 드니까 당연히 같이 해야겠죠.
전 아직 풀옵션 원투룸에만 살아봤어서 안 해봤어요.
나중에 아파트 이사하면 한번 더 다뤄볼게요.
4. 직접 이사할 때 놓치기 쉬운 것
집 앞에 차를 댈 자리를 꼭 확보하세요.
내차나 용달차가 주차할 자리를 확보해야 돼요. 없으면 짐을 멀리서 날라야 되니까요.
쓰레기
이사하면서 나오는 쓰레기가 생각보다 많아요. 전날에 미리 처리해 두면 당일이 한결 가벼워요.
폐기물 스티커도 미리 사놓는 게 좋아요.
용달차
혼자 사시면 기사님이 같이 도와주시는 걸로 예약해서 금액까지 확실하게 하시는 게 좋아요.
이사는 진짜 힘들어요. 혼자 하는 건 더 힘들고요.
이사계획이 잡히면 일주일 전이 아니더라도 조금씩 미리 싸두시면 이사할 때 덜 힘들 거예요.
전 계약서 쓰는 순간 바로 조금씩 짐을 싸고 옮겼더니
크게 힘들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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